예봉산 입구 억수농원에서 만난 힐링의 시간
일상다반사마음이 편해지는 남양주 억수농원
안녕하세요, 히든소스 입니다.
지난주 일요일 서울에 첫눈이 내리던날 친구와 함께 남양주 예봉산 입구에 있는 억수농원에 다녀 왔어요.
저는 이번이 2번째 방문인데 친구는 이곳을 너무 좋아해 시간이 날때마가 가는 곳이에요.
처음에 갔을 때는 늦가을이였는데 붉은 단풍이 농원을 감싸고 있어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눈이 오면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친구와 함께 억수농원에 가기로 한 날 아침에 첫눈이 왔네요.
예봉산 와부읍쪽 등산로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억수농원은 파전과 막거리 김치치게 같은 메뉴가 있는데
고기를 사가지고 가면 장작을 피우고 구워 먹을 수 있어요.
소정의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데 농원 주인장께서 굉장히 유명한 기타리스트라 돈 보다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힐링하고 소통는게 좋아서 운영하시는거 같아요.
남양주는 서울보다 눈이 더 많이 온거 같았어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힌 풍경이 마음을 사로 잡았어요.
날씨는 추운데 마음은 너무 푸근해지는 느낌이였어요.
하나 하나 손수 만들고 가꾼 농원은 투박하지만 친근감 있고 편안한 느낌이에요.
저렇게 놓은 탑을 어떻게 쌓았나 궁금해 물어 보니 직접 포크레인으로 하나 하나 쌓았다고 하시네요.
농원 내에 계곡이 흐르고 있어서 운치가 있는데요.
주인장께서 언제든 텐트 들고 와서 하루 자고 가도 된다고 하셔서
내년엔 하루 신세를 지어 볼 계획이에요.
오자마자 제일 먼저 장작에 불을 붙였는데요.
주인장께서 비축해 놓은 장작을 가져와 손수 불을 지피는 일은 너무 재미난 경험이였던거 같아요.
동안 겨울동화의 풍경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장작불이 붙는 동안 눈사람 하나 만들어 봤어요.
저는 쏠로니 눈사람도 쏠로로 만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눈사람은 두개를 만들껄 그랬나 봐요.
사진으로 보니 뭔가 쓸쓸해 보이네요. ^^
장작불이 숯불이 되야 고기를 구울 수 있어서 그동안 점심을 먹으려고 실내로 들어 왔어요.
여기는 주인장께서 연주도 하시고 손님들이 들어와 식사를 하기도 하는 곳인데
오늘은 귀여운 농원지기 반려견 만두가 독차지를 하고 있네요.^^
점심식사 메뉴로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김치맛이 일품인데다가 날씨가 추워서
따끈힌 국물이 더 맛있게 느껴졌던거 같아요.
돼지고기와 두부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이곳의 음식들이 좋은건 식당에서 먹는 느낌이 아니라
시골집에 놀러와서 집밥을 먹는 느낌이에요.
원래는 삼겹살과 목살을 사려고 했는데 친구가 LA갈비가 맛이 있어 보인다고 해서 사긴샀는데
LA갈비를 양념 없이 바베큐로 먹어 본적이 없어서 과연 이게 맛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런데 완전 반전의 맛 이였어요.
갈비 위에 허브소금을 살살 뿌려서 구워 먹었는데 이거 딴 세상 텐션이네요.^^
잘 구원진 갈비에 와인까지 곁들이니 어느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조합이 탄생어요.
내리는 눈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자르지도 않은 고기를 손으로 먹는 모습이
남들이 보면 조금 이상하게 봤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저희에게는 너무도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주인장과 함께 먹으려고 가져간 고구마도 숯불에 넣어서 구워 먹었는데
고구마의 반이 타서 날아갔는데 그맛은 평소 보다 10배는 더 맛 있었어요.
서울에 온지 벌써 8년이 넘어 가는거 같은데 인근에 뭔가 마음을 쉬게 해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저도 친구와 함께 시간이 날 때마다 오게 될꺼 같은데요.
억수농장 주인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거 자체도 힐링이 되고 느끼는게 많은거 같습니다.
모두들 자신만의 힐링장소를 만들고 지진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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