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새만금 차박성지 해넘이휴게소 2박3일 카라반 휴양여행
국내여행소스/전라도새만금 해넘이휴게소에서의 2박3일간의 우정여행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었네요.
시간이 참 빠르고 많은 것이 빨리 변해 가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은 여전히 10대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1년에 한두번은 친구들과 우정여행을 즐기는 편인데 이번에 맴버중 한명이 카라반을 장만해서 2박3일 차박 여행을 다녀 왔는데 휴양여행의 끝판이였네요.
장소는 군산 새만금에 위치하고 있는 해넘이 휴게소로 차박성치로 유명한 곳이에요.
주차공간이 넓고 화장실과 매점이 있어서 차크닉이나 차박캠핑을 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새만금방조제에는 이런 휴게소가 몇 개 더 있는데 해넘이 휴게소는 블럭 사이에 흙이 있는 부분이 있어서 팩을 박기가 좋아 더 인기가 좋은거 같아요.
카라반을 가지고 가니 정말 빠르게 캠핑 준비를 마칠 수 있었어요.
금요일 오후 5시 정도 되는 시간이였는데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쪽으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반대쪽은 아직은 자리가 여유가 있었네요.
토요일 오전부터는 많은 분들이 찾오기 때문에 빨리 오셔야 자리를 확보 할 수 있을꺼예요.
카라반 세우고 천막을 치는데 20분도 안걸린거 같은데요.
역시 나이를 먹은 만큼 이런거에 대한 경험들이 많아 정말 빨리 준비를 마칠 수 있었던거 같네요.
이렇게 카라반 캠핑 준비를 마친 이후에는 정말 먹고 멍 때리고 이야기 하는 시간들로 가득 채웠는데 진정한 힐링이 이런게 아닌가 싶었어요.
첫 끼는 포장해 온 양장피와 탕수육 그리고 맥주로 간단히 목을 축이며 배를 채웠어요.
중식음식은 군산시청 뒷편에 있는 군산 짬뽕이라는 곳에서 주문해 온건데 맛이 나무랄데 없는 음식 퀄리티 였네요.
두부 김치 제육볶음과 막창구이을 안주 삼아 본격적으로 신나는 시간을 가졌는데 친구가 만들어준 소주 칵테일은 정말 신세계였어요.
소주 2잔정도 넣고 진로 토닉워터를 넣은 다음 레몬즙과 얼음을 섞어 만들었는데 정말 강추 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술을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너무 좋고 맛이 기똥차서 주당 고수들도 초반에 한두잔 정도 워밍업으로 마시면 아주 좋을꺼예요.
입가심으로 딸기까지 먹은 후에는 휴게소 반대편 쪽 바다에 통발도 하나 설치해 보았어요.
새만금 방조제를 중심으로 휴게소가 있는 쪽이 육지가 만들어지고 있는 쪽이고 반대편은 바다에요.
그래서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많은데 우리 친구들도 낚시를 좋아해 장비를 챙겨 왔어요.
첫날은 낚시를 하지는 않았고 저녁 간조시간에 통발에 고등어를 넣어 두고 뭐라도 잡히기를 기원하면 바다에 던져 놓았어요.^^
친구가 중고로 구매한 HECK CARAVAN은 6명 정도는 넉넉히 잘 수 있고 최대 10명까지도 잘 수 있을 만큼 넓었어요.
1년 정도 고심하다가 샀다고 하는데 디자인은 확실히 수입품이 좋은데 물탱크의 크기나 편의 시설이 확실히 국산이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다고 하네요.
카라반에서 넥플릭스 영화 한편을 보며 맥주 한캔을 비우고 첫날을 마무리 했어요.
어제 던져 놓았던 통발에 우럭이 한마리가 잡혔네요.
문어라도 한마리 들어와 주기를 바랬는데 욕심이 과했나 봅니다.^^
낚시도 한번 시도해 보았는데 친구들이 가지고 온 장비는 찌낚시용 이였는데 바닥에 돌이 너무 많아서 자꾸 지구를 낚는 바람에 바로 접었어요.
혹시 여기에서 낚시를 하고 싶은 분들은 꼭 원투 낚시대를 준비하기 바래요.
새만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바다속을 완만하게 쌓아 올려서 낚시 줄을 멀리 던지지 않으면 바닥에 걸리기 때문이니 참고 하시면 좋겠네요.
아침을 간단히 먹고 근처에 있는 비응항에서 갑오징어와 돔 그리고 바지락과 새우튀김을 사와서 점심을 먹었어요.
해넘이 휴게소와 비응항 회센터가 가까워서 정말 오랜만에 가봤는데 확실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였어요.
사실 군산 토박이들은 비응항쪽에서는 회를 떠서 먹지 않는 편인데요.
일단 저렴하지도 않고 호객행위가 심해서 뭔가 불편하고 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좀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었어요.
저희는 군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라 잘 알고 있는 편인데도 그런데 관광객이 오면 아마 더 심할꺼 같아서 군산 사람으로써 약간 창피한 생각도 들었던거 같아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고 친절한 분들이 더 많아요. 그리고 회는 죄가 없으니 정말 맛은 있더라구요.^^
캠핑가서 삼겹살 구워 먹으면 초보라는 말이 있는데 그래도 캠핑의 꽃은 역시 삼겹살이였던거 같네요.
김치와 함께 구운 삼겹살은 정말 예술이였고요.
어묵탕도 너무 맛 있었는데 여기서 어묵탕 만드는 팁을 하나 드릴께요.
사실 어묵탕은 육수가 있어야 맛 있잖아요.
육수를 만드는게 여간 번거롭지 않은데 친구가 맹물에 참치액젓을 넣어서 만들어 줬는데 정말 정말 깊은 맛이 나요.
쯔유를 넣는게 가장 좋다고 하는데 없으면 참치액젓 강추 입니다.^^
슈퍼나 편의점에 가면 쯔유는 없을 수 있는데 참치애젓은 다 있으니 참고 하시고 살짝 싱겁다 싶은 정도만 넣으시면 되요.
어묵자체에도 간이 되어 있어서 어묵이 불면 간이 딱 맞더라구요.
일용일 아침에 해가 뜨는 걸 보며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다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정리하고 나왔는데요.
벌거 한거는 없는데 2박 3일이 너무 금방 지나가 버렸네요.
무료로 사용하는 공간이라 지켜야할 매너들이 있는데 우리 옆에 세워져 있던 카라반은 일요일 아침이 되었는데도 사람이 오지 않더라구요.
일명 알박기였던거 같은데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정말 민폐가 아닌가 싶네요.
다행히 여기는 아직까지는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기는 했는데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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