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여행 명소 마음 아팠던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국내여행소스/경상도걷기 좋은 산책로 주왕산국립공원
얼마전 마이라이드님과 함께 청송으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특별히 계획하고 간건 아닌데 전에부터 먹고 싶었던 닭불고기를 먹어 보기 위한 여행이였어요.
여행 온김에 마이라드님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주왕산국립공원에 있는 주산지 다녀왔답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걷기 좋은 왕버들길을 조성해 놓았는데요.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탐방로를 즐길 수 있게 무장애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네요.
공원의 아름다운 모습 만큼 배려심도 깊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어요.
이곳에 온 목적이 바로 주산지를 보기 위함 이였는데 1720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길이가 200m이고 너비가 100m나 된다고 하고 수심은 무려 8m나 된다고 해요.
200 ~ 300년이 넘는 수령의 왕버들 나무들이 호수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영화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도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라 정말 기대가 컸어요.
입구에서 부터 주산지까지는 대략 1km 정도로 느긋하게 걸어도 20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는 거리였는데요.
멋진 기암절벽과 우거진 숲이 펼쳐져 눈도 편안하고 머리도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 길이였어요.
기분 좋게 걷고 있는데 앞에서 "와"라는 감탄이 아닌 "어떻게"라는 탄식이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무슨 일인가 싶어 서둘러 주산지 쪽으로 다가가 봤는데 오랜 가믐에 호수의 일부를 제외하고 매말라 바닥을 드러낸 충격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 왔어요.
이곳은 충북의 많은 분들이 찾는 관광명소라 많은 분들의 소중한 추억이 있는 장소인거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방문하신 분들의 탄식이 더 깊은거 같더라구요.
주산지의 옛모습은 사진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맑은 물속에 왕버들나무가 멋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네요.
요 몇일 서울에는폭우가 내려 많은 피해를 입어는데 청송에도 어느정도 비가 내렸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졌을 텐데 바닥을 드러낸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영화의 한 장면을 장식 했던 멋진 왕버드나무도 지금은 뿌리를 드러내고 있어 뭔가 음산한 느낌까지 나는거 같았어요.
호수의 끝부분으로 갈 수록 더 심하게 바닥을 드려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단순한 가믐이 아니라 지구의 기후 변화의 영향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걱정이 더 많아 지는 날이었던거 같네요.
환경문제가 나와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건 정말 위험한 생각인거 같은데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은 꼭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 왔답니다.
마지막으로 주산지가 옛 모습을 꼭 다시 찾기를 바라며 그때 다시 한번 이곳에 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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