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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산 짧은 등산코스 풍경이 아름다운 팔공산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

국내여행소스/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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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산 짧지만 강렬했던 등산코스 팔공산 갓바위

마이라이드님과 떠난 2박3일간의 대구여행 중 2일차 오전에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 봤는데요.

대구에서 올라가면 1시간 30분 이상 등산을 해야 하는데 조금 더 이동해 경산쪽에서 올라 가면 대략 30 ~ 40분이면 갈 수 있다고 해서 여행의 시간을 고려해 경산에서 올라가 봤어요.

주차장이 있는 경상종합관광안내소 앞에는 갓바위에서 정성을 들이기 위해 필한 물품들을 판매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물건을 사면 선본사와 갓바위 입구까지 셔틀버스를 이용 할 수 있어요.

저희는 걸어서 올라갔는데 물품은 필요 없고 입구까지 걷기 싫으시면 버스를 이용하셔도 되는데 팔공산을 오르는 버스답게 번호가 803이네요.^^

입구까지는 대략 도보 10분 정도 거리 인데 얕은 경사가 계속 이어지는 길이에요.

가는길가에는 다양한 기념품과 먹거리를 팔고 있어 구경도 하고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았던거 같아요.

버스정류장도 있고 셔틀버스도 여기까지만 운행해요.

팔공산 갓바위가는길 입구에도 용품을 구입 할수 있는 매장이 있네요.

이곳에서 갓바위도 뿐만 아니라 노적봉 등 다양한 팔공산 등산코스를 즐길 수도 있어요.

좌측으로 가면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가 있고 우측에는 선본사가 위치 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약 30분 정도 소요 되는데 멀지 않은 거리지만 급경사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너무 급하게 오르지 마시고 천천히 긴 호흡으로 올라가야 해요.

오르는 길은 흙길이 아니기 때문에 걷기에는 좋았던거 같아요.

팔공산은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보니 등산을 즐기기 위해 찾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보였는데 노적봉, 은혜봉, 삿갓봉 등이 이어져 있어져 있고 가을의 단풍은 정말 기가 막히다고 하니 다음에는 단풍놀이로 한번 더 오고 싶은 생각이 들네요.

갓바위는 우리나라 보물 제431호로 관봉에 위치하고 있는 석조여래좌상인데요.

선본사가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어요.

높이가 4m이고 불상의 머리에 갓 보양의 모자가 있어서 갓바위 불상이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만들어지게된 배경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아 더 신비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매년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다고 하네요.

경사가 상당하지만 오르는 내내 돌계단이 적당한 높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피로감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평지가 없이 계속 경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조금 힘들 수도 있겠네요.


무리하게 오르다 보면 과호흡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는 안내문과 함께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올라가라는 안내문이 있네요.

길이가 길지 않기 때문에 정말 쉬엄 쉬엄 올라가도 1시간이면 충분히 올라 갈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갓바위에 거의 다 도착하면 사찰건물이 보이고 여기에서 노적봉과 갈라지는 길이 나와요.

우측은 노적봉 등산코스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갓바위로 가는 방향 이에요.


구조물로 통로를 만들었는데 키가 크신 분들은 머리를 부딪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할꺼 같네요.

여기서 부터 촛불을 밝히고 정성스럽게 소원을 비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네요.

지금은 볼 수 없는데 전에는 이곳에서 발우공양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절에서 먹는 밥도 너무 궁금했는데 체험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네요.


갓바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는데 사찰에서 필요한 물품을 가지고 오는 도로래 같은 장치가 눈에 들어 왔어요.

오르는데 힘이 들었던 등산객 몇분이 저거 타고 내려가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를 나누시는 걸 들었는데 타고 내려가는게 더 무서울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꼭대기 언저리에 대웅전과 선본사 3층석탑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도 황금빛 기와장에 이름을 적고 소원을비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대웅전 옆쪽으로 건물이 하나 지어지고 있었는데 거기에 올라가는 기와인지 궁금 했어요.

저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 저렇게 간절하게 기도 하는 모습이 조금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는거 같아요.

잠시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마지막 계단을 올랐는데요.

선선한 바람에 땀도 식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까 기분이 정말 좋아 지는거 같아요.

대구를 여행 하면서 맛 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겠다는 각오를 하고 왔는데 이렇게 칼로리를 소모하고 나니 뭔가 더 잘 먹을 수 있을꺼 같아 더 기분이 좋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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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광전(약사여래심천불전)을 지나면 목적지인 갓바위 불상이 눈에 들어 와요.

갓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는 여래상은 처음 보는거 같은데 이렇게 높은 곳에 저렇게 커다란 불상을 조각했다는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 쪽으로 이동하면서 불산을 감상했어요.

바위자체를 깎아서 만든거 같은데 이렇게 정교하게 조각할 수 있다는게 놀랍네요.

그리고 자꾸 보니 누군가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정치인 이준석씨와 비슷한 느낌이 있는거 같아요. ㅎㅎ

여래는 부처의 10가지 이름 중 ' 여실히 오르는 자 ' 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정진했던 여래상을 보니 뭔가 마음이 단단해 지는 느낌이 들었던거 같아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마음 속으로 스스로를 위한 작은 결심도 하게 되네요.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정말 절경이였는데 1시간 내로 오를 수 있는 등산 코스로는 정말 최고였던거 같네요.

누군가 대구나 경상 쪽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무조건 팔공산 갓바위는 꼭 다녀오라고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만족도가 높은 여행 명소 였어요.

갓바위를 중심으로 왼쪽은 경산이고 오른쪽은 대구 방향이였는데 혹시 다음에 대구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긴코스인 대구쪽에서 한번 더 올라 오고 싶네요.

내려다 보이는 저 멋진 풍경 속을 직접 걸으며 온 몸으로 느껴보고 싶기 때문인데 대구를 다시 찾아 와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높은거 같아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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