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2박3일간의 먹거리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찐 맛집들
국내여행소스/경상도나의 첫 대구여행 기억에 남는 찐 맛집들
작년 중순부터 마이라이드님의 고향인 대구로 여행을 다녀오자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는데 드디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네요.
대구는 거의 15년만에 가는거 같고 여행으로는 처음이 방문하는건데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음식들이 많은지 처음 알았어요.
대구에서 살던 마이라이드님의 추억을 따라 함께 다녔던 대구의 찐 맛집들 정리해 볼께요.
1. 칼칼한 국물과 불향기 가득한 석쇠불고기( 원조북성로우동불고기 )
일산 킨텍스에서 저녁 늦게 출발해 거의 밤 11시가 임박한 시간에 대구에 도착했는데요.
늦은 시간이라 더 분위기가 좋았던 " 원조북성로우동불고기 "는 포장마차를 실내에 그대로 옮겨 놓은 분위기였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뭔가 밤 시간과 잘 어울리는 집이였는데 원래는 진짜포장마차로 운영이 되던 곳이라고 해요.
주류도 4,000원이였는데 이제는 지방에서도 거의 다 5,000원을 받는데 대구는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네요.
소주 한병에 2,500원이였던 시절이 급 그리워지는 순간이네요.
마이라이드님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늘 종착점으로 이곳을 찾았던 이유는 바로 이 우동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굵은 우동면발에 고추가루향이 강한 칼칼한 국물이 일품이였는데 이 우동을 먹는 순간 저의 추억도 떠올랐는데 지금은 사라진 군산의 포장마차 골목에서 먹던 가락구수의 맛과 너무 비슷했어요.
우동면발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기가 막힌 연탄 불고기는단짠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는데 고기를 다져서 굽는 언양불고기와는 식감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연탄불에 구워 불향이 강했고 얇지만 덩어리가 작지 않아 씹는맛이 정말 좋어요.
대구 지역 소주인 참 소주도 처음 먹어 봤는데 다른 소주에 비해 단맛이 조금 더 강했는데 우동 국물과는 너무 잘 맞았던거 같아요.^^
밀도가 높은 선지가 들어간 국밥( 국일따로국밥 )
둘째날 아침식사로 선택한 음식은 바로 대구의 대표 향토음식인 따로 국밥을 선택했어요.
1946년 부터 문을 열어 78년 동안 운영이 되고 있는 맛집으로 정말 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곳이네요.
일단 가격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는게 좋았는데 밥대신 국수를 선택할 수 있는게 특이 했던거 같아요.
국밥의 메인격인 선지는 추가 금액이 꽤 높은 편이였는데 양이 넉넉하게 나와 대식가가 아니라면 충분히 배가 부른 양이에요.
따로 국밥은 국과 밥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사골육수에 소고기와 선지가 들어가 있는 음식이에요.
대구 음식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건 마늘이 정말 듬뿍 들어간다는건데 국물 맛이 정말 시원해서 해장으로는 너무 좋았어요.
국물에는 들어가는 야채는 거의 파가 유일한데 반찬과 함께 나오는 부추를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어요.
개인적으로 부추를 너무 좋아해서 굉장히 많이 넣어 먹는편인데 국밥 종류에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야채 같아요.
원래의 맛으로 먹다가 후추를 넣으면 또 어떤 맛이 나는지 궁금해서 살짝 넣어 봤는데 색다른 매력이 있었네요.
마늘향이 진한 매콤한 찜갈비( 낙영찜갈비 본점 )
대구는 의성과 가깝게 있어서 마늘을 이용한 음식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마늘을 이용한 음식중 단연 최고는 찜갈비 였어요.
여행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먹은 음식이기도 한데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였던거 같아요.
상당히 매운 맛을 가지고 있는데 고추가루가 메인이 아닌 마늘로 만들어진 매운 맛이라 독특 했던거 같아요.
저는 전라도 군산이 고향이라 고추가루로 매운맛을 내는 음식에 익숙한데 대구의 찜갈비는 저에게는 뭔가 색다른 경험이였던거 같아요.
전라도의 매운 맛은 톡 쏘는 매운 맛이라고 한다면 이곳 찜갈비는 알싸한 매운 맛과 달달한 맛이 정말 조화를 잘 이루고 있네요.
밥과 함께 정신 없이 먹다 보면 속에서 부터 마늘의 매운 맛이 천천히 올라오는데 그때 반찬으로 나오는 백김치를 먹으면 속이 편안해 지면서 진정이 되요.^^
대구 토박이 마이라이드님의 팁은 우선 밥을 반정도만 고기와 먹고 나머지 반은 나중에 남은 양념과 함께 비벼서 먹는거에요.
소고기찌개도 있어서 하나만 주문해 맛을 봤는데 알싸하고 매콤한 찜갈양념에 비빔밥과 함께 먹으니 은근 궁합이 좋았던거 같네요.
대구평화시장 닭똥집골목( 평화통닭 )
둘째날 저녁 시간에는 대구에서 유명한 닭똥집 골목을 찾아 갔는데 요즘 대구의 경제 상황을 바로 알 수 있는 곳이여서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있었네요.
한때는 인파들이 굉장히 많아서 집집마다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유명한 골목이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뭔가 쓸쓸해 보일 정도로 한가한 모습이네요.
더 속상 했던건 마이라드님이 어린시절 부모님들과 함께 자주 방문했던 제일통닭집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어떤 사정인지 폐업을 한 상태라 정말 아쉽더라구요.
대구가 유통의 중심지다 보니 유난히도 대구에 본점을 두고 있는 치킨프랜차이즈가 많다고 해요.
그런 대구에서 닭똥집 골목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 갈 수 없어서 느낌 가는데로 들어간 곳이 바로 평화통닭집이네요.
똥집 뿐만 아니라 찜닭까지 상당히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저희는 똥집모듬 대로 주문했어요.
특이하게도 고추와 쌈장이 같이 나오고 대구 식당에서 계속 눈에 들어온 양파절임이 기본찬으로 나왔어요.^^
원래 가려던 집은 아니였지만 역시 맛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였어요.
점심을 찜갈비로 거하게 먹어서 저녁은 이렇게 간단하게 똥집에 맥주 한잔 했는데 가성비도 좋고 좋았던 거 같아요.
타지역에도 닭똥집은 많이 있겠지만 대구의 서민적인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은 분들은 동성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꼭 한번 들려 보시면 좋을꺼 같네요.
부산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대구돼지국밥( 신송자 신마산식당 본점 )
대구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돼지국밥으로 정했는데요.
마이라이드님의 현지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찾아 갔는데 대구여행중에 처음으로 줄을 서서 5분 정도 대기를 하다 들어간 집이에요.
부산에서는 돼지국밥을 먹어 봤는데 대구의 돼지국밥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제가 정한 메뉴였고 마이라이드님의 친구분들의 추천을 모아서 결정한 맛집이였는데 역시 줄서는 집은 다 이유가 있는거 같았어요.
입구에는 쉴세 없이 돼지 수육과 밥을 옮겨 담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국물에 토렴해서 계속 손님 상으로 나르고 있었는데 보는 제가 다 정신이 없을 정도 였어요.
특따로국밥을 주문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따로국밥과 별도로 돼지국밥이 또 있어서 순간 잘 못 주문했나 싶었는데 다행이 돼지국밥은 밥이 국안에 들어 있는 거고 따로 국밥은 국과 밤이 따로 나오는 걸로 모두 돼지가 들어간 메뉴였어요.
따로국밥이 고기가 조금 더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무튼 마이라이드님이 이거 어제 먹은 따로국밥 아니냐고 하시는 바람에 조금 놀랐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제대로 잘 주문했다는 썰이에요.^^
밑 반찬은 여느 국밥집과 다르지 않은데 역시 간마늘과 양파절임은 빠지지 않네요.
국물이 말할 필요 없이 진하고 맛 있었고 돼지고기의 양이 어마어마 하네요.
500원 추가해서 특이로 주문한 제 자신에게 너무 칭찬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는데 대구여행을 마무리 하는데 완전 적합한 음식이 아니였나 싶네요.
서울에서 이정도 양이면 아마도 1만2천원 정도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8,500원으로 이렇게 맛 있고 양 많은 국밥을 즐길 수 있다니 너무 좋았던거 같네요.
돼지의 비린내도 없고 호불호가 별로 없을꺼 같은 맛 이였던거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대구를 여행하면서 느낌 점은 대구는 가성비 좋은 먹방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물론 부산만큼의 다양성이 있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색을 가지고 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매력적이였던거 같아요.
언제 또 대구에 올지 모르겠지만 이번여행이 대구여행의 끝은 아닐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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