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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갑산에 투박한 자연의 싱그러움을 품고 있는 힐링장소 억수농원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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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품안에서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까 종종 생기는데요.

 

그때마다 생각나는 곳이 있어요.

 

바로 남양주 갑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억수농원이라는 곳이데 저와 친구들의 힐링 명소랍니다.

 

 

억수농원 출입구

 

농원 주인장이 직접 쌓은 정겨운 돌담과 갑산의 등산객들에게 늘 열려 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출입구 너무도 정겨운 모습으로 저희를 반겨 주는거 같네요.

 

 

억수농원 안채

 

억수농원 주인장께서는 한때 조용필밴드의 기타리스트였는데 안채에서 가끔 기타연주도 하시고 음식도 만드는 곳이에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부조건 야외석에 자리 잡고 앉아 있어야 이곳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주인장이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 놓은 투박하지만 정겨운 억누농원 풍경

 

포크레인까지 직접 운전하시면서 하나하나 혼자 꾸며 놓은 억수농원은 주인장의 신념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한때 큰 명성을 가졌던 분이라 이제는 뭔가 해탈의 경지에 오르신 것 같은 주인장은 돈에 크게 욕심이 없이시고 이렇게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본인 만의 파라다이스를 만드시는게 즐겁다고 느끼시는 거 같아요.

 

 

자연과 잘 어우러 지는 억수농원

 

억수농원에 오면 가장 좋은 것은 자연과 너무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 인데 여기에서는 무엇을 하든 그냥 힐링이에요.

 

캠핑장은 아니지만 주인장의 허락을 받아 1박 2일 캠핑을 즐긴적이 있는데 밤새 모닥불을 켜 놓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이 잊혀지지 않네요.

 

캠핑을 하고 싶으면 주인장께 말씀드려서 작은 출렁다리 건너편 넓은 공터에 텐트를 치시면 되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아예 장박으로 즐기시는 분도 한분 계시더군요.

 

저도 여건만 되면 정말 장박으로 억수농원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억수농장 먹거리

 

억수농장에는 김치찌게와 미나리전 도토리묵 같은 간단한 안주거니와 식사가 가능한데 몇가지 음식을 주문하고 따로 음식을 가지고 가서 먹어도 주인장께서 전혀 싫은 기색이 없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대신 농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여기기서 구매하는게 기본적인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 이렇게 안주를 시키고 바베큐를 즐기고 싶을 때만 고기를 따로 구매해서 방문해요.

 

석쇠는꼭 준비해야 하고 숯은 선택인데 저희는 농원에 있는 장작을 직접 주워다가 불을 피우는 것을 좋아해서 숯은 따로 준비하지 않는편이에요.

 

 

정성이 들어가 이쓴 음식

 

음식이 전문음식점의 느낌이 아니라 정말 집에서 만들어 주시는 느낌이에요.

 

특히 각 종 짱아찌가 밑반찬으로 깔리는데 정말 깔끔한 맛이고 건강한 느낌이 드는 상차림이에요.

 

산속의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막걸리가 평소 보다 더 많이 들어가는거 같네요.

 

여유롭게 막걸리 한잔 하다가 농원내부를 산책하듯이 돌아 보고 다시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흐른지도 모르게 시간이 가는 묘한 매력이 넘치는 억수농원이랍니다.

 

 

 

억수 농원 불멍

 

산속이라 조금 쌀쌀한 느낌이 드는데 이럴 때 필요한건 바로 장작불인데요.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주인장께서 모아두신 나무들을 내어 주신답니다.

 

대신 농원내에 나무를 모아 높은 곳에서 불을 피우는 곳까지는 직접 운반해야 해요.

 

불멍을 즐기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나무를 가지러 가는 수고스러움 조차도 즐거움이 되는  곳인거 같아요.

 

 

억수농원의 마스코트 만두

 

억수농원에는 만두가 살고 있는데요.

 

만두는 오후 5시 30분 ~ 6시 사이에 주인장 내외분들과 꼭 한강 산책을 가야해요.

 

그래서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 농원이 비는데 이때 미리 계산을 하고 시간을 더 보내도 되요.

 

거추장스러운 규칙이 없어서 뭔가 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억수 농원은 남양주에서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데 또 한편으로는 너무 유명해지면 싫을꺼 같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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